전공 살려야 월급 더 많다는데…대졸취업자 3명중 1명 “전공 무관”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4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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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전공을 살린 청년이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는 청년보다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취업자 3명 중 1명은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고 있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채창균 선임연구위원이 14일 내놓은 대졸 청년의 전공일치 취업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 취업자 중 27.4%는 자신의 전공과 맞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관련성을 ‘잘 맞음’과 ‘매우 잘 맞음’으로 세세히 구분하면 이 비율은 49.8%까지 올라갔다. 특히 전문대졸자의 전공 불일치 취업 비율(29.3%)은 4년제 대졸자의 전공 불일치 취업 비율(26.2%)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

4년제 대졸자의 전공일치 취업자 평균 월급은 222만 원으로 전공 불일치 취업자 평균 월급(206만 원)보다 16만 원 많았다. 전공일치 취업자가 불일치 취업자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전문대졸자는 전공일치 취업자(187만 원)와 전공불일치 취업자(178만 원)의 평균 월급 격차가 9만 원이었다. 4년제 대학은 의약(90.3%), 교육(89.4%), 공학(77.1%) 계열의 전공일치 취업률이 높았고, 인문(62.2%)과 자연(66.5%) 계열은 전공일치 취업률은 낮게 나타났다. 채 선임연구위원은 “초중고교에서 진로지도를 강화하고, 대학 정원을 사회 수요에 맞춰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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