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쌀의 중국 수출 마지막 단계인 검역 절차가 끝나 이르면 이달 중 중국에 대한 쌀 수출이 처음으로 이뤄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중국 측이 한국 내 수출용 쌀 가공공장 6곳을 최종 확정함으로써 검역절차가 완료됐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안에 쌀 60여 t을 중국에 수출하고, 이후 시장조사 등을 거쳐 수출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수출은 중국에 쌀 수입 허용을 요청한 지 7년 만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쌀 공급 과잉과 소비감소 문제가 다소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쌀 생산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악의 가뭄이 있었던 지난해(11월 24일 현재)에도 생산량은 432만7000t으로 전년보다 2% 늘었다. 반면 1990년 이후 한국의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연평균 2.28%씩 감소해왔다. 지난해 쌀 수확기(10∼12월)의 평균 가격은 전년보다 10%나 떨어졌다.
이런 상황 때문에 정부는 쌀 수출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10월 31일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만난 자리에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당시 양국은 한국산 쌀과 삼계탕 수출을 위한 검역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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