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조 원 이상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와 중국 반도체 기업의 부상 등 어려운 경영 여건이 예상되는 올해에도 창사 이래 최대 금액(6조 원)을 투자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낸드플래시 등 주력제품 경쟁력 강화 △신규 생산시설 ‘M14’ 설비 보강 투자 △경기 이천시, 충북 청주시 신규 공장부지 투자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눠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16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SK아카데미에서 임직원 워크숍을 열고 구체적인 투자방안을 포함한 경영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부지 면적 5만3000m²(약 1만6000평), 연면적 6만6000m²(약 2만 평)인 반도체 생산라인 M14의 1단계 공사를 마무리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M14의 2단계 공사를 위해 클린룸과 전력, 환경 등 기반시설 구축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M14를 통해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메모리반도체 2위의 자리를 보다 견고히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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