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젊은 오너’ 10명중 6명 유학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9일 03시 00분


240곳 임원급 20∼40대 82명 조사… 대학 학부부터 해외 유학 33명

국내 주요 그룹의 40대 이하 오너 기업가 10명 중 6명은 ‘유학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240개 그룹의 20∼40대 임원급 오너 기업가 82명을 대상으로 출신 대학 및 대학원을 조사한 결과 52명(63.4%)이 해외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올해로 49세인 1967년생과 그 이후 출생자로 올해 1월 현재 계열사 임원 직함을 지닌 오너 기업가다.

대학 학부 과정부터 해외에서 졸업한 경우는 33명(40.2%)이었다.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 출신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미국 예일대 정치학과를 나온 조현준 효성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대학원까지 포함하면 해외 유학을 다녀온 경우가 52명으로 늘어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 졸업 후 일본 게이오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고 미국 하버드대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조사 대상 기업가들이 가장 많이 나온 대학은 연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아동학)을 비롯해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생물학),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경제학) 등 10명이 연세대 출신이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대 8명 △고려대 5명 △서강대와 이화여대 각 3명 순이었다.

출생 연도별로는 1968년생이 이재용 부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을 비롯해 10명(12.2%)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1972년생과 1977년생이 각각 8명씩이다.

올해 39세가 된 1977년생 중에는 정지이 현대그룹(현대유엔아이) 전무, 임세령 대상 전무, 우연아 대한해운 부사장 등 유독 여성이 많았다. 40대 이하 오너 일가 중 경영 활동에 참여 중인 여성은 이들을 비롯해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 총 1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연소 임원은 무학그룹 최재호 회장의 아들인 최낙준 상무로 올해 28세(1988년생)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대기업#유학#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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