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의 영향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에 비해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던 2003년 이후 처음이다.
19일 한국관광공사는 ‘2015 한국관광통계’를 통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323만1651명이 방한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중국인은 2014년보다 2.3% 감소한 598만4179명이 한국을 찾았고, 엔화 약세로 관광객이 감소추세를 보여 온 일본은 전년보다 19.4% 줄어든 183만7782명이 방한했다.
하지만 메르스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대폭 감소한 6~9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월별 방한 관광객 수는 대체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1~5월 누적 관광객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0.7%로 성장했으나 6~8월에는 평균 40.3% 급감했다. 그러나 9월부터는 중국, 일본 등에서 한류 행사를 여는 등 꾸준한 모객 활동의 영향으로 관광객 수가 예년 수준을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해 10~12월에는 평균 3.6%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 수는 저가 항공편 증가와 대체공휴일 실시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20.1% 늘어난 1931만43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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