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신세계 등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은 최근 잇달아 온라인 유통 채널과 마케팅을 강화하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체된 오프라인 채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접점을 늘릴 수 있는 온라인 부문을 강화해 ‘옴니채널’과 ‘온오프라인연결’(O2O) 등 새로운 트렌드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상품만을 전용으로 판매하는 온라인몰 ‘더현대닷컴’(www.thehyundai.com)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O2O에 중점을 둔 더현대닷컴과 기존 현대H몰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더현대닷컴은 상품 진열을 매장 그대로 구현한 ‘온라인 매거진’과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할인행사를 알려주는 ‘원클릭’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을 수 있는 ‘스토어픽’ 서비스도 운영한다. 명품은 물론 식품까지 1000여개 브랜드 총 50만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오픈을 기념해 20일부터 28일까지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는 통합 론칭 2주년을 맞은 온라인 복합쇼핑몰 ‘SSG닷컴’(SSG.com) 알리기에 나섰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공유·공효진의 영상광고를 시작으로 홈페이지와 온라인 포털, 배송차량, 옥외 광고물 등 다양한 곳에 광고 카피 ‘쓱’(SSG)을 노출했다. SSG닷컴은 백화점 쇼핑과 대형마트의 장보기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복합쇼핑몰. 백화점몰과 이마트몰에서 따로 취급하던 총330만여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또 ‘오토바이 퀵 배송’와 정기배송 ‘정장남’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 ‘쓱’ 광고는 실제 매출로도 연결됐다. 광고 노출기간인 1월1일부터 10일까지 SSG닷컴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0% 가량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총 매출 중 약 20%가 신규 고객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관련 이벤트를 벌이는 한편 광고의 본편 3부작을 연속 공개하며 바람몰이에 나선다.
롯데는 ‘롯데닷컴’과 ‘엘롯데’ 등 다수의 채널을 운영하며 온라인 고객 접점을 넓혀왔다. 특히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찾을 수 있는 ‘스마트 픽’등의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이미 지난해부터 옴니채널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