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과 첨단기술이 만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0일 05시 45분


‘휘슬링 쿡’-‘햇반 큰눈영양쌀밥’-‘맛짬뽕’-‘뉴트로 토로미 퍼펙트’-‘맘스 브런치 프리타타베이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휘슬링 쿡’-‘햇반 큰눈영양쌀밥’-‘맛짬뽕’-‘뉴트로 토로미 퍼펙트’-‘맘스 브런치 프리타타베이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하이테크 푸드, 뭐가 있을까?

맛, 영양, 기능 등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최근에는 첨단 기술력이 접목된 이른바 하이테크 푸드(High-tech food)가 주목받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로 맛과 영양을 높이고, 특수한 대상을 위해 새로운 형태로 개발된 대표적인 제품을 살펴봤다.

● 대상 청정원 ‘휘슬링 쿡’

청정원이 최근 출시한 간편식 ‘휘슬링 쿡’은 재료의 신선한 맛과 식감, 모양을 그대로 담기 위해 국내 최초로 ‘CV(Cooking Valve)시스템’을 도입했다. 제품 용기 덮개에 쿠킹밸브를 부착, 제조 과정에서 재료를 단시간 내에 빠르게 조리해 열에 의한 원재료의 손상을 최소화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요리의 맛과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소리로 요리하는 세계가정식’이라는 제품 컨셉트처럼 전자레인지 가열 시 가장 맛있는 상태로 조리가 완료되면 제품에서 휘슬소리가 난다는 점도 휘슬링 쿡 만의 특징이다. ‘닭고기 크림스튜’, ‘크림토마토 치킨커리’, ‘육즙가득 난자완스’, ‘코다리 표고조림’ 등 총 6종으로 출시됐다.

● 흥국에프엔비 ‘맘스 브런치 프리타타베이스’

일반적인 가열살균이 아닌 비가열처리로 원재료의 맛과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보관기간까지 늘린 제품도 있다. 비가열 프리미엄 식음료 전문기업 ㈜흥국에프엔비는 100% 착즙주스, 과일농축액, 푸드류 등 대부분의 제품을 초고압처리(HPP)해 비가열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초고압처리란 수심 6만m에서의 압력과 같은 초고압을 이용해 열을 가하지 않고도 미생물 활동을 억제하고, 원재료의 신선한 맛과 영양을 그대로 유지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특히 최근 선보인 ‘맘스 브런치 프리타타베이스’는 이러한 초고압 처리기술을 이용해 온도에 민감해 원료의 다양화가 쉽지 않은 계란을 주 원료로 계란의 신선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간편한 조리가 가능하도록 만든 베이스 제품이다. 여기에 유통기한까지 늘려 제품 안전성을 확보했다.

● CJ제일제당 ‘햇반 큰눈영양쌀밥’

백미는 도정과정에서 영양성분이 집중돼 있는 쌀눈이 잘 떨어져 나간다는 약점 때문에 웰빙 트렌드에는 맞지 않는 식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CJ제일제당 ‘햇반 큰눈영양쌀밥’은 CJ제일제당이 고희종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4년에 걸쳐 공동 개발한 ‘큰눈영양쌀(서농 17호)’로 만든 햇반이다. 큰눈영양쌀은 쌀의 영양이 모여 있는 쌀눈 부위를 기존 쌀보다 3배 더 키우고 도정 과정에서도 잘 떨어지지 않도록 배아 부분을 함몰형으로 개발했다. 도정을 해도 쌀눈이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황산화 성분인 감마오리자놀과 필수지방산 리놀렌산, 비타민, 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을 담은 건강지향적 제품이다.

● 농심 ‘맛짬뽕’

농심은 최근 출시한 ‘맛짬뽕’에 굴곡면을 적용했다. 중화풍 고급짬뽕의 맛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면발 개발에 주력, 국내 최초 3mm 굴곡면을 선보였다. 맛짬뽕의 면발에는 홈이 파여 있으며, 굴곡 형태의 면 단면 사이로 얼큰하고 진한 짬뽕 국물이 잘 배어들어 프리미엄 짬뽕의 맛과 풍미가 극대화된다. 또 수제면과 같은 탱탱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3mm 굴곡면은 기존 사각과 둥근면에서 탈피해 면발에 홈이 파인 형태로 농심의 50년 제면 노하우가 담긴 야심작이다. 농심은 굴곡면 개발 과정에서 최적의 면발을 만들기 위해 약 50톤의 라면을 폐기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상웰라이프 ‘뉴트로 토로미 퍼펙트’

소수층을 위해 하이테크 기술을 적용한 착한 제품도 눈에 띤다. 대상웰라이프는 치아손실 등의 이유로 음식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연하장애 환자들을 위한 점도증진제 ‘뉴케어 토로미 퍼펙트’를 선보이고 있다. 물이나 주스, 국 등에 첨가하면 1∼2분 후에 목 넘김이 부드러운 젤리형태로 점도를 바꿔주는 제품이다. 투명하고 무미무취여서 식품 고유의 풍미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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