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가 폭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2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H지수 하락으로 일부 ELS 상품이 원금손실(녹인·Knock-In) 구간에 진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바로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H지수와 연계된 국내 ELS 발행 잔액은 19일 현재 37조 원 수준이다. H지수는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20일 4% 이상 급락한 데 이어 21일에도 장중 7,900 선이 무너졌다. 이에 2조 원 상당의 ELS 상품이 원금 손실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국내 ELS 상품의 96.7%가 만기 시점이 2018년 이후까지로 돼 있어 이 기간에 일정 지수를 회복하면 약정된 수익을 보장받는 것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또 ELS의 손실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을 비교하고 평가하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지난해 9월 현재 486.7%로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ELS 상품을 판매할 때 원금 손실의 위험성이 적절히 고지되고 있는지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 증권사의 헤지(위험 회피) 자산운용이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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