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ELS 당장 원금손실 보는것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2일 03시 00분


H지수 폭락에 투자자 불안 달래기… “만기 전에 지수 회복하면 수익”

최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가 폭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2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H지수 하락으로 일부 ELS 상품이 원금손실(녹인·Knock-In) 구간에 진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바로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H지수와 연계된 국내 ELS 발행 잔액은 19일 현재 37조 원 수준이다. H지수는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20일 4% 이상 급락한 데 이어 21일에도 장중 7,900 선이 무너졌다. 이에 2조 원 상당의 ELS 상품이 원금 손실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국내 ELS 상품의 96.7%가 만기 시점이 2018년 이후까지로 돼 있어 이 기간에 일정 지수를 회복하면 약정된 수익을 보장받는 것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또 ELS의 손실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을 비교하고 평가하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지난해 9월 현재 486.7%로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ELS 상품을 판매할 때 원금 손실의 위험성이 적절히 고지되고 있는지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 증권사의 헤지(위험 회피) 자산운용이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주가연계증권#els#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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