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표 왕창 산 금융권… 금융당국서 강매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5일 03시 00분


금융위 “강요 절대 없었다” 해명

금융당국이 핀테크 홍보대사인 배우 임시완이 출연한 영화의 예매권을 금융회사에 사실상 ‘강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 보험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은 임시완이 주연을 맡은 영화 ‘오빠생각’의 예매권을 최소 3000장에서 최대 1만7000장씩 구매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핀테크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임시완이 출연한 영화가 개봉하자 금융위가 금융사들에 영화표 구매를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은행장 등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10여 명과 함께 오빠생각의 VIP 시사회에 직접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시사회장에서 “임 씨에 대한 보답으로 우리가 오빠생각의 홍보대사가 되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금융사들이 ‘눈치 보기’로 영화표를 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가 영화표 구매를 조직적 차원에서 강매, 할당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임 씨가 아무런 대가 없이 적극적으로 핀테크 홍보를 해줘 금융권 내부에 임 씨를 응원해주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일부 금융사도 이런 차원에서 영화표를 사서 직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금융당국#영화#강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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