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창업’ 비비큐 인천청라점 이순희씨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월 26일 14시 57분


2012년 7월, 이순희 사장은(55) 본인이 직원으로 근무하던 매장인 BBQ 인천청라점을 인수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인이었던 이전 사장이 사정상 매장운영을 못하게 되자, 인수를 제안 받게 된 것. 이사장이 직원으로서 직접 일해본 결과 매출이 상당하고, 본사의 지원도 우수한 것 같아 흔쾌히 매장을 인수해 남편과 함께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KT 퇴직 후 BBQ 사장이 되기까지
이 사장 남편은 KT에 근무하다 퇴직 후 부부가 함께 창업을 하게 됐다. 부부가 둘 다 초보 창업자라 처음에는 많이 힘들기도 했다. 남편의 오토바이 운전도 처음이었다. 치킨 조리와 배달, 서빙까지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던 탓에 초반에는 부부가 많이 다퉜다. 그때 본사의 운영과장이 큰 힘이 됐다. 매장 운영부터 홍보까지 비비큐 인천청라점에 딱 맞는 방향을 제시해 준 것. 그리고 가끔은 고민상담 까지도 해 든든했다. 어느덧 매장을 운영한지 3년이 지났다. 이제는 안정기에 들어, 두 부부가 화기애애하게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치킨대학 교육 때 부터 예상된 성공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라는 말이 있다. 치킨대학의 강사들은 이사장 부부의 성공을 처음부터 예상했다고 한다. 그만큼 그들은 치킨대학에서부터 남달랐다고. 탁월한 성실함과 적극성으로 교육생들 중 반장을 맡았다. 반장으로서 교육생들을 이끌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교육에 성실하게 임했다. 그때 받았던 조리교육, 서비스교육, 마케팅교육 등이 지금 매장 운영에 훌륭한 자양분이 됐다. 지금까지도 이사장 부부는 당시의 교육생 동기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서로의 희로애락을 나누며 우정을 다지고 있다.

단골고객 관리가 성공 비결
이 사장은 단골고객들에게 ‘엄마 같다’, ‘언니 같다’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녀의 특별한 서비스 덕분이다. 인천청라점은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주거 상권인데, 맞벌이를 하는 젊은 부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 사장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가 하교 후 혼자 집에 있을 때 아이가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치킨을 배달해 준다. 나중에 부모가 한꺼번에 계산을 하거나, 계좌이체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매장과 고객 사이에 ‘신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간혹 자녀와 갑자기 연락이 안 되서 걱정되는 맞벌이 부부들은 이 사장에게 부탁해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기도 한다. 이러한 ‘자녀안심배달서비스’ 덕분에 BBQ 인천청라점엔 단골 고객 비율이 상당히 높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믿고 찾아주는 고객들과의 신뢰를 깨지 않기 위해 더욱 깨끗하게 조리하게 된다고 한다.

고객들 기억 속에 영원히 남고 싶어요
이 사장 부부의 목표는 ‘고객들이 오래도록 추억하는 비비큐 인천청라점’ 을 만드는 것. 부부가 비비큐 운영을 그만두게 되더라도 ‘맛있는 BBQ 인천청라점’, ‘친절한 매장’ 으로 기억되고 싶다. 부부에겐 현재 대학교 4학년인 딸이 한 명 있는데, 고3때부터 지금까지 매장운영을 도와준 든든하고 착한 딸이다. 그들은 매장운영을 더욱 열심히 해 건물을 한 채 구입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딸에게 든든한 부모가 돼주고, 행복한 노후 생활을 꿈꾸고 있다.

동아경제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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