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설연휴-유류할증료 ‘0’… 해외여행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7일 03시 00분


일본여행 예약 2015년의 두배로

겨울 성수기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많아졌다. 최근 엔화 약세 기조가 계속되면서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유류할증료까지 사라져 유럽, 미국 등 장거리 여행을 택하는 이들도 늘었다.

26일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이달(25일 기준) 해외여행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증가했다. 특히 일본 여행은 작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와 교토, 나라 지역을 묶은 패키지 상품은 240%, 규슈와 후쿠오카 지역을 둘러보는 패키지는 482% 늘었다. 이 밖에 중국(59%)과 태국(33%), 북미(86%), 유럽(60%) 패키지 상품 판매도 증가했다.

이번 설 명절에는 유럽과 북미 등 장거리 여행 예약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대체공휴일 시행으로 다음 달 11, 12일 이틀간 휴가를 쓰면 최장 9일 동안 쉴 수 있고, 지난해 8월까지 30만∼50만 원을 내야 했던 유류할증료도 없어져 비용 부담이 줄어든 덕이다.

하나투어의 내달 설 연휴(5∼10일 기준) 여행상품 예약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2월 17∼22일 기준) 때보다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지역 예약은 86% 증가했고, 유럽은 18% 늘었다. 자유여행을 떠나는 개별 여행객의 증가로 항공권만 예약한 경우는 지난해보다 각각 79%, 45% 늘었다. 모두투어는 전체 예약 비중에서 유럽과 미주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지난해 3.7%에서 4.1%로, 2.8%에서 4.8%로 늘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도 즐거운 경험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들이 늘어 여행 성수기로 꼽히는 1, 2월 해외 여행객 규모가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설연휴#유류할증료#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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