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과 주력 산업의 수주 부진이 겹치면서 일반 회사채 발행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금융·은행채,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뺀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40조9160억 원으로 전년(42조3253억 원)보다 3.3% 줄었다. 신용등급이 AA 이상으로 신용도가 양호한 회사채가 전체 발행액의 77.9%를 차지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산업에서의 수주 실적이 악화되면서 일반 회사채 시장이 위축됐다”며 “올해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경우 발행액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작년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 주식 발행을 통한 직접 금융 조달액은 8조121억 원으로 전년보다 38.9% 급증하며 2013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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