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치고 손잡고… 모바일 동영상 大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7일 03시 00분


SKB 통합 플랫폼 ‘옥수수’ 서비스… 국내 최대 스포츠 동영상 볼수 있어
KT는 360도 VR동영상 도입… LG유플러스, 美 드라마-뉴스 제공

이동통신업체 3사가 최근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가상현실(VR)부터 개인맞춤형 서비스, 해외 유명 콘텐츠까지 잇달아 제공하면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선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인 ‘Btv 모바일’과 지난해 인수한 동영상 플랫폼인 ‘호핀’을 28일부터 ‘옥수수(oksuusu)’로 통합해 서비스한다고 26일 밝혔다. 두 서비스를 통합하면서 사용자는 모두 800만 명에 이른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두 개의 서비스를 동시에 유지하기 힘든 데다 서비스를 통합하는 게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도 유리해 합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는 18개의 실시간 채널과 15개의 주문형비디오(VOD) 등 총 33개의 스포츠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했다. 이는 국내 최대로 국내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MLB),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각종 스포츠 콘텐츠를 모바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모바일용 예능 콘텐츠를 제공하고 ‘다이아 티비(DIA TV)’ ‘트레저헌터’ 등 콘텐츠 제작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강화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3월부터는 별도의 안경 등 추가 장비가 없어도 모바일 화면만 움직여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영상을 제공한다.

‘개인화 홈’ 기능을 추가한 점도 특징이다. 이용자의 연령과 성별,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 이용 패턴에 따라 초기 화면을 다르게 구성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TV처럼 즐기려는 고객의 성향을 고려한 것으로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화면 전체를 TV처럼 볼 수 있는 가로형의 ‘TV 라이크(Like) 인터페이스’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올레TV모바일’ 서비스를 운영하는 KT도 국내 최대 가상현실 콘텐츠 전문기업인 ‘AVA 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고 1월에 ‘360도 VR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360도 VR’란 사용자가 상하좌우를 회전하면서 보고 싶은 지점을 선택해서 볼 수 있는 콘텐츠다. 실제 영상 속 장면을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줘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KT는 AVA 엔터테인먼트와의 공동 기획으로 매달 1편의 단편영화, 리얼리티 쇼 등을 자체 제작해 올레TV모바일에서 독점 콘텐츠로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회원이 1000만 명에 육박한 LG유플러스의 LTE비디오포털은 해외 유명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LTE비디오포털은 HBO, 유니버설, ABC 등 해외 유명 스튜디오의 미국 드라마, 뉴스 등을 독점 제공해 다른 이통사 서비스와 콘텐츠를 차별화하고 있다.

정세진 mint4a@donga.com·곽도영 기자
#모바일#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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