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주, 과일소주는 물론 수입 맥주의 다양화로 주류 업계의 판도는 급변하고 있다. 가볍게 즐기는 주류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은 다양해졌고, 이를 잡기 위한 주류업계의 새로운 시도도 줄을 잇고 있다. 다양한 개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이색 주류를 살펴봤다.
● 배상면주가 ‘라이스라거 R4’
‘라이스라거 R4’는 보리맥아와 홉으로 만든 기존 맥주와 달리 홉에 쌀을 넣어 만든 라거다. R4는 이제껏 소비자가 인식해온 소주, 맥주 등의 카테고리를 벗어나 새로운 개념의 술 카테고리인 ‘라이스라거’에 속한다. 최근 수입 맥주, 수입 와인 등 새로운 술을 찾는 소비자 층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해진 기호와 취향에 부응하고자 탄생했다. 쌀로 만들어 순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알코올 도수 5.8도로 일반 맥주보다 약간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현재 대형할인점 및 편의점에서 판매 중이다.
● 보해양조 ‘부라더#소다’
보해양조는 국내 최초 탄산 함유 주류인 ‘부라더#소다’를 선보였다. 화이트 와인을 기반으로 소다 맛과 탄산을 더한 새로운 주종이다. 보해종합기술원에서 소다의 맛과 비율을 연구하여 알코올 특유의 맛과 향을 최소화, 알코올 도수를 3도로 맞췄다. 알코올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소다의 달콤함과 어우러지는 탄산의 청량감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딸기 과즙을 사용한 ‘부라더#소다#딸기라 알딸딸’이라는 한정 판매 제품(1월부터 5월까지 판매)도 선보였다. 탄산과 부드러운 크림, 딸기 과즙이 조화를 이뤄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
● 니혼슈코리아 ‘미오’
탄산을 함유한 사케도 등장했다. 사케 전문 유통회사 니혼슈코리아에서 선보인 스파클링 사케 ‘미오’는 쌀로 만들어졌지만 적당한 양의 탄산이 가미돼 있어 텁텁하지 않고 시원하다. 알코올 도수는 5도로, 상쾌한 거품과 함께 감미와 산미가 적당한 균형으로 식전주로도 제격이다.
● 파울라너 ‘살바토르’
추운 날씨에 더 잘 어울리는 맥주도 있다. 바로 독일 맥주회사인 파울라너의 대표 맥주인 살바토르다. 살바토르는 최소 18% 이상의 맥아즙을 함유한 높은 도수의 다크비어를 지칭하는 ‘도펠복(Doppel bock)’의 효시가 되는 맥주다. 38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살바토르’는 현재까지도 전통 제조 방식으로 양조되고 있으며, 독일 내 도펠복 판매 1위 맥주다. 알코올 도수는 7.9도이며 캐러멜 컬러와 체스트넛 브라운이 조화를 이루는 짙은 빛깔과 부드러우면서도 쌉싸름한 매력적인 초콜릿 아로마를 선사한다. 국내에는 330mL 병으로 판매되며, 홈플러스(일부 지점 제외) 또는 살바토르 취급 펍과 바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비어케이, ‘트위스트샷’
주류 전문 유통기업 ‘비어케이’는 한 잔에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신개념 RTD(Ready to Drink) ‘트위스트샷(Twisted SHOTZ)’ 4종을 선보였다. 트위스트샷은 사선으로 분리된 샷잔에 서로 다른 맛과 색의 술을 담아 소비자에게 마시는 재미 이외에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이번에 출시한 트위스트샷은 비52(B52), 베이비 아이리쉬, 래틀스네이크, 폰스타 4종으로 출시됐다. B52와 베이비 아이리쉬는 커피의 향긋함과 입안을 감싸는 크림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래틀스네이크는 데킬라의 짜릿함과 상큼한 라임향이, 폰스타는 라즈베리와 블루큐라소의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