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택지지구 근린상가에 관심있다면 입주 6개월 전부터 살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8일 03시 00분


현명한 상가 투자법


상가 시장은 최근 2년 동안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 여건에 따른 선별적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아직 전반적인 상가 시장 침체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공급 물량이 몰린 곳과 고분양가 수익형 부동산을 중심으로 ‘경고등’이 켜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저금리 기조 아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상가에만 집중하는 방식의 투자를 한다. 이 때문에 이제 상가 투자자도 투자에 앞서 상가의 유형과 특성을 파악하는 다각적 노력이 필요한 때다.

일반적으로 상가는 입지 유형에 따라 근린상가, 단지 내 상가, 상가주택, 테마형 상가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가장 자주 상담요청을 받는 상품이 근린상가다.

근린상가는 인근 아파트 등의 주거 생활권에 인접해 있어 도보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판매하는 시설물을 말한다. 기존 근린상가는 이미 상권이 형성된 곳이라 투자 위험도가 낮지만 따져봐야 할 문제는 분명히 있다. 우선 택지지구에 있는 근린상가에 투자한다면 입주하기 6∼12개월 전부터 점검하는 것이 좋다. 구도심처럼 이미 형성된 상권에 상가가 조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준공시점에 주변 상가 형성 정도나 소유권 이전등기의 안전성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특히 예정된 시기보다 입주가 다소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투자 시기 조율은 필수다. 만일 구도심에 이미 안정된 상가를 선택한다면 권리금이 있는 상가를 고르는 편이 안전하다.

택지지구 전체의 인구 대비 상업용지 비율이 낮은 지역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상업용지의 공급면적이 과도할 경우 임대료가 낮게 책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권 형성 후 안정기까지 기다릴 수 있는 자금력과 인내심도 필요하다. 택지지구 내에 지하철이나 도로 등 교통환경과 인프라 형성이 지연되더라도 미래가치를 보고 인내해야 한다.

근린상가 하나에만 이렇듯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지만 그전에 상가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분석이 있어야 한다. 우선 상가 투자를 하기 전 반드시 해당 물건과 주변에 대한 현장조사가 필요하다.

또한 투자 물건의 현황뿐 아니라 주변의 교통망 등을 확인하고, 상권의 경쟁정도를 살펴봐야 한다. 이때 인근 지역의 상가 투자금액 및 임대료를 확인해 해당 물건의 가치를 보는 것도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된다.

상가에 입점할 점포 업종을 예측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상권에서는 소비자의 심리적 유동 거리와 기존 경쟁 점포에 영향을 주는 거리가 있다. 원형의 평탄한 상권을 가정하면 도보 상권은 500m 이내, 자전거 상권은 500∼1500m 이내, 자동차 상권은 1.5∼5km 범위다. 상가 투자 초기부터 입점시킬 업종을 고려해 상권 거리 안의 예상 소비자와 경쟁 점포까지 파악한다면 투자할 상가의 공실을 막아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상가 투자에 앞서 이런 노력들을 기울인다면 결코 투자 선택을 후회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는다. 현명한 투자란 여유를 가지고 투자 방법들을 실천하는 것이다. 차분하게 계획을 세우고 투자한다면 2016년 투자시장에서도 현명한 투자 성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덕수 부동산전문가·한화생명 FA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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