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혁신으로 쌓은 33년… 크레인 안전장치 시장 ‘씽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8일 03시 00분


신한전자기기

해상이나 육상에 설치돼 수십 수백 m 높이에서 각종 기자재를 끌어올리는 거대한 크레인에는 과부하나 과모멘트에 대한 안전장치가 필수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크레인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하중과 붐의 각도, 작업 반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정확한 제어가 필요하다.

신한전자기기(대표 오철규·kr.shinhanelec.com)는 다양한 크레인 안전장치를 대다수 국내 최초로 개발해 산업현장 안전에 기여하고 있는 회사다. 신한전자기기는 국내 대형 조선업체 대부분의 크레인에 이 회사 제품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신한전자기기는 1983년 국내 최초 전기식 과부하 방지장치 개발을 시작으로 전자식, 최첨단 안전장치들을 세상에 내놨다. 지난 30여 년 동안 이 회사가 개발해온 크레인 관련 안전장치에 대한 특허와 각종 인증서는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특히 수직 기울기와 수평 기울기를 0.1mm 이내의 오차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레이저 스태프(Digital Laser Staff)’는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해양 플랜트 및 LNG선박 제작 과정에 사용되며, 처음부터 마무리 과정까지 신한전자기기의 자체 기술로 제작되고 있다.

선진국들의 독무대였던 분야에서 혁신을 만들어내는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 장비가 90% 넘게 장악한 크롤러크레인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였다.

미국 회사가 특허권을 가진 초음파풍향풍속계의 수입대체품으로 새로운 방식의 측정기술을 개발해서 풍향풍속 뿐만 아니라 온도 습도 고도까지 한꺼번에 측정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여 올해부터 공급하고 있다. 또 연근해 해상 구명을 위한 소형 배터리와 모터를 통해 20km 장거리까지 해수면과 사람을 분리하여 이동 가능한 1인용 구명보트도 개발해 특허등록을 신청했다. 또 철탑과 전봇대에 매달려 위험한 작업을 하는 이들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절연보수차량과 고층빌딩 작업용 스카이크레인,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 산업현장의 각종 크레인 등의 신한전자기기의 안전장비를 탑재하여 각 산업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오철규 신한전자기기 대표는 “사훈인 무한도전 미래창조와 같이 앞으로도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며 적극적으로 미래를 창조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크레인 안전 산업을 넘어 크고 작은 해양 사고에 도움이 되도록 해양안전 산업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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