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역대 최장 기간 주식 매도 행진이 막을 내렸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1일 이후 38거래일 만에 첫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289억 원)과 기관(2744억 원)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26.18포인트(1.4%) 오른 1,897.87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배럴당 31.45달러로 오른 데다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을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순매도로 추세를 바꾼 지난해 6월 이후 주로 조세 회피 자금과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자금이 이탈했다”며 “지금까지 회수 금액이 워낙 컸던 만큼 더 이상 대규모 매도 공세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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