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교육 직접 나선 ICT기업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8일 03시 00분


[한국경제, 새 성장판 열어라/ 2016 연중기획]
[ICT 융합이 미래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소프트웨어(SW)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2013년 12월 SW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소프트웨어야 놀자’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해 6월에는 SW 교육 분야 스타트업 ‘엔트리교육연구소’를 인수하기도 했다.

엔트리교육연구소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직접 코딩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예컨대 비행선이 운석에 부딪치지 않게 프로그램을 스스로 설계해 보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실행해 제대로 돌아가는지도 볼 수 있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 12월 1∼7일 ‘코딩파티’를 열었는데 5만 명이 넘는 유저가 사이트를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김만중 네이버 대리는 “학생들이 SW로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며 ‘다른 정답도 있지 않을까?’ 하고 끊임없이 생각한다. 그런 열린 사고를 통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게 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제주 제주시 첨단로 본사에 1000여 명의 중학생을 초청해 ‘SW 진로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정보기술(IT) 서비스의 역사와 IT 기업에서 일하는 직군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이를 통해 중학생들이 SW 개발에 흥미를 갖게 만들 뿐 아니라 직업으로까지 생각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올해는 경기 성남시 판교역로 판교오피스에서 수도권 학생을 대상으로 같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014년 9월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 코딩 스쿨’을 열고 있다. 교육용 로봇 ‘알버트’를 활용해 SW 개발 과정을 쉽게 학습시켜 준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프로그램으로 코딩을 하면 알버트가 인사를 하거나 춤을 춘다. 현재까지 1만2000명이 스마트 코딩 스쿨 교육에 참여했다.

글로벌 IT 기업들도 SW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IBM은 2011년 하반기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SW 개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앱 관리 서비스 이론 및 실습, 자바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 현장실습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받는다. 교육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하면 IBM 정규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한다.

구글코리아는 학생들에게 SW를 지도할 교사들에게 강연(구글@스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SW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7일에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구글코리아에서 자사(自社)의 문서 도구, 지도, 번역, 유튜브, 구글 아트 프로젝트 등 다양한 콘텐츠의 사용법을 교사들에게 가르쳤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sw#ict#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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