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와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5위 안에 들지 못해 ‘기타 업체(others)’로 분류됐다. SA가 중국에서 2012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분기나 연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 이후 중국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지켜오던 삼성전자는 2014년 3분기(7∼9월) 처음으로 샤오미에 2.9%포인트 차로 정상을 내줬다. 이어 4분기에는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애플에도 밀렸다. 지난해 1분기(1∼3월) 이후에는 화웨이에도 뒤져 근근이 4위를 지켜왔다.
SA가 전날 발표한 또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와 연간을 통틀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팔았다. 그런데도 중국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그만큼 중국 현지 제조업체들이 내수 시장을 꽉 잡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3위를 차지한 애플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지 업체들이다. 지난해 샤오미가 6750만 대로 1위를 차지했고 화웨이, 비보, 오포 순이었다. 애플 역시 2014년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중국 시장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는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한편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무서운 기세로 성장해오던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성장이 멈춘 데 이어 4분기에는 전년 동기의 1억2300만 대에 비해 4% 이상 줄어든 1억1790만 대로 처음으로 역성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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