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언더렌지의 론칭으로 조리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던 점프렌지 ‘미테’가 2016년에도 그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각종 요식업 프랜차이즈에 설치되면서 조리 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눈에 안 보이는 조리기의 퍼포먼스를 제공하면서 화재 위험과 유해가스 걱정이 없고, 효과적인 열전도율로 조리 시간도 줄일 수 있어 건강과 실속을 모두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점프렌지 ‘미테’ 테이블 아래 설치하는 신개념 조리기
미테는 테이블 하부에 설치해 사용하는 신개념 조리기, 즉 인덕션을 말한다. 미테로 이름 붙은 이 제품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되자마자 조리기 시장의 잇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테는 공진형 고주파 유도 가열 기술을 적용해 40mm 이상의 이격거리에서도 원하는 만큼 유도 가열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적용됐다. 테이블 아래에서 발생된 자기장이 테이블을 투과해 위에 놓인 용기를 유도 가열시키는 원리다. 이 같은 방식은 전기렌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거나 테이블을 뚫어 아래에 매립해야 하는 기존과 달리 별도의 테이블 손상 없이 설치할 수 있고 주방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두꺼운 식탁이나 테이블 아래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으며, 금속을 제외한 모든 재질의 식탁에서 사용이 가능한 호환성을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2015 창조경영 신기술 부문과 혁신제품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기술 개발의 성공으로 언더렌지에서 점프렌지로 업그레이드된 미테는 요식업뿐 아니라, 가정용 조리기로 적용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점프렌지 미테는 냄비가 과열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기술이 새롭게 적용됐다. 냄비만을 겨냥해 데울 수 있도록 고안돼 빈 용기나 휴대전화, 시계 등이 실수로 가열될 위험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화구의 위치도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에너지효율 측면에서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물 1.5L를 끓이는 데 기존의 하이라이트레인지, 할로겐렌지 대비 90%의 효율성을 보인다. 가열 속도가 빨라 음식을 신속하게 조리할 수 있으며 전기료 부담도 덜었다.
충남 아산에 본사를 둔 ㈜아이비피(대표 김강수·www.미테.com)는 순수 한국 기술로 세계 최초,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조리기 및 보일러 시장에서 일류기업이 될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중국서 투자 유치… 세계시장 진출 파란불
아이비피는 글로벌 진출까지 탄력을 받게 됐다. 최근 중국 자본과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11일 중국 고속철에 부품을 공급하는 심양철료경무유한공사로부터 5000만 위안(약 93억 원)을 투자받아 중국 심양에서 합작법인 조인식을 가졌다. 양측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25일에는 심양에서 한중 합작법인 ‘심양IBP전자유한책임공사’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총면적 6600m² 규모의 생산시설 공간을 확보하고 준공이 마무리되는 대로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심양 생산기지는 원판형 유도 가열 시스템을 이용한 1구 점프렌지를 비롯해 2구, 3구 점프렌지 등 인덕션 렌지 제품을 연간 500만 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 회사는 향후 원통형 유도 가열 시스템을 이용한 순간온수기, 인덕션보일러 및 스팀보일러까지 생산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신제품인 점프렌지 ‘미테’, 3구 점프렌지 ‘탤런트’ 등이 개발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아이비피는 중국을 필두로 수출 국가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미국과 베트남, 호주와 이미 지사 계약이 완료 단계에 있어 세계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편, 아이비피는 향후 상장을 목표로 점프렌지 미테의 전국 대리점 개설을 진행 중이며, 문의는 전화(1899-8929)로 가능하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김강수 대표 인터뷰 “연구개발만 8년… ‘코리아 명품’ 도전” ▼
“미국 파트너사인 US마트그룹의 마이클 신 회장은 한국 기술 중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걸작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삼성의 스마트폰과 아이비피의 고주파 유도 가열 제품뿐이라고 극찬했습니다. 8년간 각고의 연구개발 노력 끝에 세상에 나온 점프렌지 미테는 이제 성공을 향한 본격적인 항해에 나설 겁니다.”
김강수 ㈜아이비피 대표는 “현재 열 이용 방식은 가스에서 청정에너지인 전기로 그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아이비피는 8년 이상 연구개발에 몰두하여 전기를 이용한 효율 중 가장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공진형 고주파 유도 가열 기술을 연구했다. 그 결과 세계 최고의 기술을 이용한 조리기 및 히팅 시스템의 개발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러한 노하우를 자양분으로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때까지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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