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는 3초 백, 5초 백 같은 건 만들지 않습니다. 수입 명품들과 라벨 떼고 한판 붙어보고 싶어요.”
임봄 아임봄(www.imvom.com) 대표는 개성 있는 디자인의 ‘로고리스’ 핸드메이드 가방으로 우먼파워를 보여주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명품보다 개성 있는 가방을 원하는 가치소비 트렌드를 꿰뚫어 트렌드세터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아임봄(I′M VOM)은 독창적인 예술적 영감을 핸드백에 투영시킨 국내 최초의 부티크 핸드백 브랜드다. 소수의 고객을 위한 한국판 명품 핸드백 40여 종을 선보이며 마니아층을 넓혀가고 있다.
아임봄에는 동일한 제품이 하나도 없다. 대량 생산이 아닌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소량 생산한다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다. 디자인이 비슷한 제품이라도 지퍼나 내피를 바꾸는 등 디테일이 다른 제품을 내놓는다. 모든 가방이 한정판인 셈이다. 명품 브랜드 못지않은 제품의 디자인과 희소성을 구현한 것은 유럽 부티크 시스템을 청담동에서 재현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아임봄은 패션 종주국으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공방 시스템을 접목해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기울여 모든 가방을 손수 만든다.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장인들이 상주하는 아틀리에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 유통 마진과 마케팅 비용이 없기 때문에 제품의 질은 높은 반면, 가격은 고가 브랜드에 비해 합리적이다.
가방에 대한 봄 대표의 철학은 확고하다. 그는 “과거에는 고소득층을 추종하며 명품가방을 소비했다면 이제는 자신의 고유한 취향과 안목을 드러내는 쪽으로 패턴이 바뀌고 있다”며 “아임봄은 우리만의 오리지널리티, 즉 독창성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을 전공한 임 대표는 살아오면서 수많은 가방을 수집해온 콜렉터이기도 하다. 가방을 수집하면서 유럽 소비자들의 다양성에 대한 욕구와 가치소비가 우리나라에도 전파될 것을 예측하며, 매달 3, 4가지 새로운 디자인의 부티크 가방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그는 “현재 해외에서 제휴 문의가 많고 직영점 오픈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02-3444-6566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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