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회예산정책처의 국가채무시계에 따르면 국가채무는 5일 오후 9시 56분경 600조 원을 돌파할 예정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15년 말 국가채무를 595조1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또 올 한 해 동안 국가채무가 49조8000억 원 증가해 올해 말 국가부채가 644조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초당 약 158만 원씩 국가부채가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경제 규모에 비해 한국은 여전히 적은 빚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말 내놓은 ‘2060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국가채무는 OECD 가입국 가운데 일반정부 부채(2014년 기준)를 산출하는 27개국 중 5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증가 속도다. 국가채무는 2014년 7월에 500조 원을 넘어선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100조 원이 불어났다. 지금 속도로 국가채무가 늘어나면 이르면 2017년에 ‘국가채무 700조 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탓에 복지비 지출 증가로 더 많은 재정 지출이 예상된다. 여기에 통일에 대비해 재정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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