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택지지구 “제2 판교 될 날 좀 봐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일 03시 00분


충남 천안시 서북구 GS건설의 ‘천안시티자이’ 본보기집에서 개관 이틀째인 지난달 30일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과 투시도 등을 살펴보고 있다. GS건설 제공
충남 천안시 서북구 GS건설의 ‘천안시티자이’ 본보기집에서 개관 이틀째인 지난달 30일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과 투시도 등을 살펴보고 있다. GS건설 제공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에서 택지지구 개발이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제2의 판교’ 만들기가 한창이다. 체계적인 계획 아래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지역 대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개발이 이뤄지기 전까지만 해도 녹지에 불과했던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는 국내외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집결한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알파돔 등 수준 높은 편의 시설과 서울 강남 및 성남시 분당에서 ‘맹모(孟母)’들을 끌어 모으는 명문 학군이 갖춰지면서 평균 집값이 3.3m²당 2324만 원(지난해 말 기준)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지자체들도 판교의 성공을 모델 삼아 자족 도시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주로 대기업을 낀 산업단지 주변이 자족 도시 건설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직장 근처에 거주하려는 고소득 근로자들이 꾸준히 모여들어 수요층이 두꺼워진 데다 집값 상승기에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많이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도시개발사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지역은 바로 충남 천안시 성성지구다. 불당지구에서 백석지구로 이어지는 천안의 신주거 벨트 축에 위치해 있고,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대기업을 낀 최상의 주거 여건을 갖췄다. 대지 72만7050m² 규모에 8000여 채의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되고 있다. 주변에 부성지구, 부성2지구까지 개발이 마무리되면 총 1만4000여 채 규모의 신도시급 주거 단지가 만들어진다.

GS건설은 성성지구 A1블록 ‘천안시티자이’를 2일부터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m² 중소형 1646채 규모다. 단지를 끼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업성저수지를 끼고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고, 이마트 서북부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경남 진주시에서도 신진주역세권, 진주혁신도시, 초장지구 등 다양한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진주역세권에서는 이달 흥한주택종합건설이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m², 총 1152채 규모다. 단지 내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 및 키즈스테이션 등 아이들을 위한 특화 시설이 제공된다. EG건설은 2월 초장지구 5블록에서, 대방건설은 3월 진주혁신도시 A7블록에서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북에서는 최근 경북도청 신청사 이전이 시작됐다. 모아주택산업은 2월 예천군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B1-3블록에서 ‘모아엘가 에듀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1행정타운과 2행정타운의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고, 신도시 내에서 유일하게 초등학교와 맞붙어 있다.

전북 전주에서는 10년 만에 개발되는 ‘에코시티’를 주목할 만하다. 옛 35사단 터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포스코건설이 3월 ‘전주 에코시티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7m² 702채 규모로, 지난해 1차에 이은 2차 물량이다. 같은 달 KCC건설도 에코시티 13블록에서 ‘전주 에코시티 KCC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강원에서는 원주기업도시를 눈여겨볼 만하다. 호반건설은 원주기업도시 8블록에서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59, 84m² 총 882채 규모다. 향후 공급하는 3-1블록, 3-2블록과 함께 총 2600여 채 규모의 브랜드타운이 만들어지게 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지방#택지지구#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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