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0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997만189명이었다. 전년 말(약 1758만 명)보다 13.6% 늘어난 숫자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8.4% 늘었던 2014년보다 증가세가 가팔랐다.
통장 유형별로는 공공·민간아파트에 모두 청약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가입자 수가 1767만2811명으로 전년 말(약 1508만 명)보다 17% 이상 늘었다. 반면 주택 규모 등에 제한이 있는 청약부금, 청약예금, 청약저축 가입자는 전년 대비 각각 9∼13% 줄었다.
지역별로는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5대 광역시(21.8%)와 경기 인천 지역(17.1%)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많이 늘었다. 신규 분양 물량이 적었던 서울의 증가폭(9.8%)은 비교적 작았다.
계속되는 전세난에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분양 시장으로 몰리면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1순위 청약 자격이 통장 가입 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된 것도 가입자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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