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전통적인 오프로드 차량으로 꼽히는 재규어 랜드로버의 ‘디펜더’가 지난달 29일 마지막으로 생산됐다고 BBC가 1일 보도했다.
1948년 탄생한 디펜더는 지금까지 각지고 투박한 디자인이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오프로드 차량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원조 모델’로 인식돼 왔다.
영국 솔리헐 공장에서 조립된 마지막 디펜더는 201만6933번째로 생산된 제품이었다. 마지막으로 조립된 제품답게 디펜더 생산을 담당했던 700여 명의 전·현직 회사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데 완성됐다. 일반 고객에서 팔리지 않고 곧바로 회사 전시관으로 향해 자동차로서는 누리기 힘든(?) 특별대우도 받았다.
마지막 디펜더를 지켜본 회사 관계자들은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는 환호함께 아쉬움도 토로했다. 일부 직원들은 “오프로드 차량의 상징이 죽은 날”이라며 아쉬워했다. 곧 은퇴를 앞둔 디펜더 생산라인 직원들 가운데에는 ‘디펜더와 함께’ 은퇴하기 위해 다른 자동차 모델의 생산라인으로 옮기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비록 각진 모양의 ‘진짜 디펜더’는 사라지지만 재규어 랜드로버 측은 새로운 디자인의 디펜더 모델을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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