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케이블TV 업계에 제공하던 주문형비디오(VOD) 신규 공급을 1일 또다시 중단했다. 케이블TV 업계는 2일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지상파 재전송 때 광고를 삭제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MBC와 SBS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케이블TV에 공급하던 VOD를 끊었다. 시청자들은 오후 6시 이전에 공급된 VOD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KBS도 뒤이어 VOD 공급을 중단했다.
케이블TV 관계자는 “지상파의 VOD 공급 중단은 횡포다.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지상파 재전송 시 광고를 삭제하는 방안을 다시 꺼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상파 측은 “케이블TV 업계가 협상에 제대로 임하지 않고 있어 VOD 공급을 중단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1월 1일 지상파 방송사가 씨앤앰을 제외한 케이블TV에 VOD 서비스를 중단했고, 케이블TV 업체들은 같은 달 13일 “지상파 재전송 때 광고를 삭제하겠다”고 맞불 대응에 나섰다. 당시 양측은 1월 31일까지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지만 결국 결렬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양측을 중재하고 있지만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 쟁점 중 하나다. 지상파는 VOD 공급 계약을 개별 SO와 맺고자 하지만, 케이블TV 업계는 단체로 그 계약을 맺길 원하고 있다.
또 지난달 13일 서울중앙지법이 지상파 재송신료와 관련해 케이블TV 업체는 가입자당 재송신료(CPS)로 190원을 지상파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는데, 케이블TV 업계는 항소를 했다. 여기에 대해 지상파는 항소 취하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지상파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실시간 지상파 재송신료에 대한 협상도 포괄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상파는 MSO에 실시간 지상파 재송신료를 현재 280원에서 430원으로 늘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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