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들어서면서 주택 거래 시장이 꽁꽁 얼어 붙으면서 반포 일대 부동산에 찬 바람이 불었다. 시장이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손님의 발길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설명이었다.
반포 일대는 그 동안 지속된 고분양가 논란에 정부의 대출규제와 미국발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잔뜩 움츠린 모습이었다. 부동산 심리가 위축되면서 재건축 분양도 줄줄이 미분양 사태를 빚었으며, 주택 거래도 원활하지 못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대우건설이 선보인 ‘반포 센트럴푸르지오써밋’과 11월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분양한 ‘반포 래미안아이파크’는 수십 대 일의 청약 경쟁률에도 완판에 실패한 바 있다. 그 결과 두 단지는 계약 조건을 변경하는 등 미분양 해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신반포자이’가 본격적으로 분양 일정에 돌입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신반포자이 분양 성공에 반포 일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다.
고객 문의 늘고 인근 미분양 해소 등 ‘분위기 반등’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반포자이의 분양 열기에 힘 입어 주춤하던 반포 부동산도 활기를 되 찾은 모습”이라며 “거래가 거의 없던 기존 주택 거래시장에도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인근 미분양 현장도 미분양이 많이 해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 새 분위기가 반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3㎡당 4290만원의 분양가에도 4000개가 넘는 1순위 통장이 접수됐으며, 경쟁률을 넘지 못한 수요자들이 당첨자 발표 첫날부터 ‘웃돈’을 제시하며 분양권 매물 구입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전매제한 적용을 받지 않는 점이 알려지면서 관망하던 투자 수요까지 몰렸다.
실제 신반포자이 흥행 이후 인근 중개업소에는 재건축 예정 단지 매매 상담을 위해 방문하는 투자자들을 자주 목격되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인근 미분양 단지들도 신반포자이 후광효과에 소형 평형의 경우 잔여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반포자이, 반포지역 아파트 시세 지지 역할 톡톡 신반포자이는 반포 지역 아파트 시세 지지 역할하고 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분양에 성공하자 인근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강남 재건축의 바로미터로 꼽혔던 신반포자이가 분양에 성공하면서 전체 강남 부동산도 반등하는 분위기”라며 “올해 예정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신반포자이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반포 일대 아파트 시세는 3.3㎡당 4003만원으로, 강남 압구정동(3.3㎡당 3911만원)이나 대치동(3.3㎡당 3336만원) 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신반포자이는 지하 3층~지상 28층, 7개 동, 전용면적 59~153㎡, 총 607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 66가구, ▲전용면적 84㎡ 87가구 등 15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모델하우스는 강남구 영동대로 319 자이갤러리 1층에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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