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 거래의 증가와 파생상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은 3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48.5% 급증한 2970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KDB대우증권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9.0% 늘어났다.
전날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80.7% 증가한 4051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삼성증권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5.6% 증가한 3766억 원, NH투자증권은 150.4% 증가한 3141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각각 잠정 집계했다. 이 밖에도 유진투자증권(310.0%), HMC투자증권(388.2%), 교보증권(186.4%), SK증권(115.6%) 등 중소형 증권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상반기(1∼6월) 국내 증시 상승세로 거래 대금이 크게 늘었고,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도 늘어나면서 많은 수익을 냈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외 증시가 워낙 불안한 데다, ELS는 손실 우려로 판매가 꺾이면서 증권사 수익이 다시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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