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선물세트라 해도 어디서 샀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48.6%까지 차이가 났다. 거의 두 배 차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명절 선물세트 판매가격이 유통업태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만큼 구입 시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이 1월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설 선물세트 33개의 유통업태별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동일 제품의 판매가격이 백화점, 대형마트, SSM(기업형 슈퍼마켓) 간에는 평균 0.8%, 최대 13.0% 차이가 났다. 오픈마켓(옥션, 지마켓, 11번가 등 전자상거래사이트)을 포함하면 평균 23.4%, 최대 48.6%까지 벌어졌다.
유통업태별 판매가격을 비교해 보면 오픈마켓이 대체적으로 저렴했다. 이·미용품 선물세트 상위 3개 상품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아모레퍼시픽 ‘려 1호’가 백화점, 대형마트, SSM 가격과 오픈마켓의 가격 차이가 가장 컸다(1만3250원·44.3%). 가공식품 선물세트의 경우는 상위 3개 상품가격을 비교한 결과 롯데푸드 ‘엔네이처 8호’가 백화점과 오픈마켓의 가격차이가 1만8693원(48.6%)에 달했다. 오뚜기 ‘캔 종합 9호’는 대형마트·SSM 가격과 오픈마트 가격차이가 7527원(24.7%)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인 백화점, 대형마트, SSM간 가공식품 판매가격을 비교하면 백화점이 대형마트보다 대체로 비쌌으나 일부 상품은 오히려 백화점이 더 쌌다. 백화점, 대형마트, SSM 등의 유통업체에서는 상품을 많이 구입할 경우 덤을 주거나 특정 신용카드로 구입 시 할인해 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이 경우 오픈마켓과의 판매가격 차이는 줄어들게 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설 선물세트를 구입할 때 유통업태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고 판매점별로 진행되는 할인행사가 다양한 만큼 각종 판매정보를 꼼꼼하게 비교해 보고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