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내 집 마련 ‘찜’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2월 5일 17시 27분


분양가는 아파트 구입 시 최우선 고려대상이다. 현재 분양중인 단지들 중 주변 입주 아파트들보다 낮은 분양가를 책정한 곳들이 적잖아 재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5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신촌’ 전용 84㎡ 최저가는 4억 3043만 원대였지만, 북아현동에 위치한 ‘경남1차’ 전용 84㎡는 당시(2015년 5월) 4억 3500만 원(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기준)으로 500만 원가량 저렴했다. 이 단지는 청약결과 평균 12.22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됐다.

인근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e편한세상 신촌의 경우 당초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단지로 주변 새 아파트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를 예상했지만, 3.3㎡당 평균 2060만 원대의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되자 실수요자에 투자수요자까지 몰리면서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2011년 9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의 분양가는 당시 가장 최근에 입주했던 ‘래미안 아름숲’(2010년 12월 입주)의 매매가보다 저렴했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3억7700만~4억700만 원을 형성했지만 래미안 아룸숲 당시 매매가는 3억8500만~4억1000만 원 정도였다.

이는 입주 후 가격상승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입주 당시(2013년 4월) 3억8500만~4억1500만 원 정도였지만, 래미안 아룸숲은 3억8000만~4억500만 원으로 별 차이가 없었다. 새 아파트라는 메리트와 낮은 분양가로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현대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2014년 4월에 분양한 ‘목동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6억5900만~6억9000만 원선이었다. 당시 ‘신정동 아이파크’(2002년 7월 입주) 전용면적 84㎡ 매매가는 5억9500만~7억750만 원대로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저렴했다. 현재 입주를 4개월여 앞두고는 4000만~7000만 원의 웃돈이 붙어 신정동 아이파크 현재 매매가(6억5000만~7억5500만 원)와 비슷해졌다.

업계 전문가는 “같은 입지에서 기존 입주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새 아파트는 향후 시세차익을 크게 거둘 수 있어 투자가치도 높다”며 “특히 수도권은 2월부터 주택담보대출규제가 적용돼 기존 주택 구매시 수요자들의 월 상환부담이 커질 수 있어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파트들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수요자 부담 낮춰 경쟁력↑
현대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 2-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2차’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전용 84㎡의 분양가는 2억9200만~3억2450만 원으로 인근 비전동에서 입주한 ‘LH리더스하임’(2014년 11월 입주) 전용 84㎡의 현 매매가인 3억~3억 3000만 원과 비교해 저렴하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A2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운정’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 전용 84㎡의 분양가는 3억2500만~3억5900만 원으로, 운정신도시에 있는 ‘산내마을6단지한라비발디’(2013년 4월 입주) 전용 84㎡의 현 매매가는 3억 3000만~3억 5000만 원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3억 6960만~4억 1210만 원으로, 인근에 입주한 ‘청라29블록호반베르디움’(2012년 7월) 전용 84㎡의 현 매매가인 3억 7000만~4억 1500만 원보다 저렴하다.

GS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1블록의 ‘동천자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5억 1180만~5억 5110만 원으로, 동천동에서 입주한 ‘한빛마을래미안이스트팰리스’(2010년 5월 입주) 전용 84㎡의 현 매매가는 5억 9500만~6억 4500만 원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김포 사우동 14-3번지 일대에서 ‘김포 사우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 전용 84㎡는 3억 71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지만, 인근 풍무동 신규 분양 단지인 ‘김포풍무2차푸르지오’ 전용 84㎡의 3억 9180만 원보다 약 2000만 원가량 저렴하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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