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등 오리온의 과자들이 중국 시장에서 1조 원 넘는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법인이 매출 1조 3329억 원, 영업이익 2004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오리온이 1997년 중국에 공장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래 가장 높은 액수다. 2014년보다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23.3% 늘었다.
가장 인기를 끈 제품은 ‘오!감자’로 지난해에만 2360억 원어치 팔렸다. 2006년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 과자는 2013년 17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초코파이 매출(1500억 원)을 처음 넘어섰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의 소득수준이 증가하면서 쌀이나 밀가루 과자보다 감자 과자가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초코파이, 예감, 고래밥, 자일리톨껌과 중국에서만 선보인 큐티파이까지 6개 제품만으로 중국법인 전체 매출의 77%인 1조 2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리온은 이들 6개 제품이 각각 연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다른 중국업체 등을 제치고 중국 과자시장에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위는 미국의 껌 생산업체 ‘리글리’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제과시장 성장률이 2%대에 불과한데도 오리온은 1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는 마켓오와 닥터유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고급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스윙칩과 초코송이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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