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T 입은 SM6, 5가지 ‘멀티센스’로 운전자 취향저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15일 05시 45분


르노삼성 SM6는 혁신적인 IT기기를 보는 듯한 첨단시스템으로 중형세단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액티브 댐핑 컨트롤시스템, R-EPS 타입의 조향 장치가 만들어내는 승차감과 핸들링도 기대 이상이다.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SM6는 혁신적인 IT기기를 보는 듯한 첨단시스템으로 중형세단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액티브 댐핑 컨트롤시스템, R-EPS 타입의 조향 장치가 만들어내는 승차감과 핸들링도 기대 이상이다.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 르노삼성 ‘SM6’ 타보니…

계기판 색상·조명·엔진 사운드 등 입맛대로
실내는 스마트폰 터치 방식 ‘S-링크 시스템’
중형세단 불구 7.7초대 제로백 ‘펀 드라이빙’
7단 듀얼클러치·R-EPS 조향장치 승차감 업


르노삼성의 차세대 중형세단 SM6의 인기가 뜨겁다. 3월 초 출시를 앞두고 1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는데 4일만에 3000대를 돌파한데 이어 하루 500대를 가볍게 넘어서고 있다. 새로운 중형 세단에 대한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만한 혁신적인 상품성 덕분이다. 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르노삼성차 기흥연구소까지 80km구간에서 르노삼성 SM6 1.6 TCe 모델을 시승했다.

앞좌석 인테리어
앞좌석 인테리어

● 프랑스 감성의 매력적인 디자인

자동차의 디자인은 구매 1순위 요소다. 일단 디자인에서 매력을 느껴야 사양이나 가격 등을 따지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르노삼성 SM6의 디자인은 기존 중형 세단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요소들로 호감을 자아낸다. 일단 차체는 넓고 낮은 자세를 갖추고 있는데 여기에서 중후함과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사진보다는 실물이 훨씬 더 매력적이다. 좌우로 넓어 보이면서 깔끔하고 안정적인 느낌의 후면 디자인은 SM6 디자인의 백미다. 후방 견인 고리도 수입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방식의 분리형을 사용해 더욱 깔끔한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 디자인은 더욱 특별하다. 상위 트림의 풀옵션이라면 준대형 세단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실내에 들어서면 아이패드를 하나 올려놓은 듯한 8.7인치 S-링크 시스템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밋밋한 기존 중형 세단들과는 완전히 다른 감성의 실내다. S-링크 시스템은 스마트폰과 같은 방식으로 터치하고 좌우로 이동하고 늘리며 사용할 수 있다. 실내 감성 품질도 놀랍다. 퀼팅 가죽 시트의 고급스러움, 각종 조작 버튼의 터치감 및 도어 프레임과 대시보드의 높은 마감 수준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트렁크 공간도 넓다. 국산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골프백과 보스턴백을 각각 4개씩 수납할 수 있다.

● 차가 사용자에게 맞춘다 ‘멀티 센스’

SM6가 자동차를 넘어 혁신적인 IT기기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멀티센스시스템에 있다. 5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조향장치의 조향력, 엔진 및 가속 페달의 반응력, 노면에 따른 서스펜션의 감쇄력 조정은 물론 조명 색상, 계기판 색상, 엔진 사운드, 운전석 마사지, 에너지 세이빙 기능까지 각각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세팅할 수 있다. 각 모드값은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지만 이를 운전자가 모두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개념의 배려다.

● 뛰어난 핸들링 감각, 펀투드라이빙 가능한 서스펜션

SM6가 평범한 중형 세단이기를 거부하는 이유는 역동적인 주행감각에 있다. 타보고 나면 그 차이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다. 일단 가속 성능에서 경쟁 차량을 압도한다. 시승차량인 1.6 TCe 터보 모델의 제로백은 7.7초(2.0 GDe 모델은 9.8초)다. 경쟁사 중형 세단이 10초대인 것을 감안하면 가속력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사전 예약에서 1.6 TCe 터보 모델의 구매 비율이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력한 파워에 연비까지 뛰어난 다운사이징 모델이기 때문이다. 1.6 터보의 최대 출력은 190마력, 최대 토크는 26.5kg.m으로 중형 세단으로서는 충분한 가속감과 펀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수치다.

실제 도로 주행에서도 쭉쭉 뻗어나가는 가속감은 매력 그 자체였다. 그러면서도 차체의 안정감은 놀라웠다. 용인 에버랜드 인근의 와인딩 로드에서 과감한 코너링과 가감속을 시도했는데, 하체는 과격한 운전을 충분히 받쳐줄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이었다. 특히 날카롭고 정교한 핸들링 감각은 기존 국산 중형 세단에서 느껴본 적 없는 조향감을 발휘했다. R-EPS 타입의 조향 장치를 적용한 덕분이다. 직접 타보면 차이를 가늠해볼 수 있다.

승차감도 만족스러웠다. 고르지 못한 노면의 충격도 잘 흡수했다. 중형 세단의 부드러운 승차감과 스포츠 세단의 단단한 안정감 중간에 위치한 느낌이다. 급 제동시의 하중이동도 부드러운 편이고 곧바로 회복하는 능력도 뛰어났다. 7단 습식 방식의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충격 없는 빠른 변속과 부드러운 직결감도 스포츠 주행의 재미를 높여주는 요소다. 시트 역시 세미 버킷 시트를 채용해 스포츠 주행 시의 안정감을 높여준다.


각종 첨단 편의사양 대거 장착

SM6에는 다양한 첨단 사양이 대거 장착되어 있다. 멀티미디어 기능 중 눈길이 가는 것은 문자메시지 도착시 화면 또는 음성으로 확인 가능한 기능이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을 차량과 연결해 놓으면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를 읽어준다. 7인치 TFT 계기판의 시인성도 뛰어나다. 5가지 컬러와 4가지 그래픽 모드를 통해 현재의 주행 모드를 확인할 수 있다. 실내와 각종 계기판의 조명도 5가지 컬러로 바뀐다. 팝업 방식의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시인성도 뛰어난 편이다. 주차 편의 시스템도 충실히 갖췄다. 12개의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주차시 360도 주변 확인이 가능하고, 평행 및 직각, 대각선 주차도 가능하다. 그 밖에 오토매틱 하이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 제동,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사각지대 정보시스템 등의 안전 및 편의 사양도 충실히 갖췄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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