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파는 맥도날드 매장, 판교에 亞 첫 개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5일 03시 00분


2월중 수제햄버거와 함께 팔아

한국맥도날드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매장에서 맥주를 판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달 중 판교테크노밸리(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수제 버거 브랜드인 ‘시그니처 버거’ 매장을 열면서 햄버거와 함께 맥주를 팔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술을 판매하는 맥도날드 매장이 들어서는 건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최근 한국에서도 햄버거와 함께 맥주를 즐기는 문화가 유행하고 있어 직장인이 많은 판교테크노밸리 상권에 문을 여는 매장에서 맥주를 함께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8월부터 고객이 직접 고른 재료로 햄버거를 만들어주는 시그니처 버거를 파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29개 매장에서 시그니처 버거를 팔고 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시그니처 버거 판매가 시작된 이후 고객과 자사 직원들로부터 맥주도 함께 팔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이에 이번에 테스트 매장 성격의 매장을 열게 된 것이다.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술을 판매하는 맥도날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독일 매장에서는 1971년부터 햄버거와 함께 맥주를 팔고 있다.

맥도날드는 일단 판교테크노밸리 매장의 성과를 지켜본 뒤 맥주 판매 매장을 늘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주 판매를 확대한다 하더라도 일반 매장이 아닌 시그니처 버거를 판매하는 매장에서만 맥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주 판매를 대폭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대부분의 맥도날드 매장은 휴게음식점으로 등록돼 있다. 식품위생법상 휴게음식점에서는 주류를 팔 수 없다. 맥주를 팔려면 일반음식점 매장으로 바꿔야 한다. 이번 판교 매장은 원래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고깃집을 인수했기에 복잡한 절차 없이 맥주 판매가 가능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맥도날드#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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