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교통망 갖춘 집값, 1억 원 넘게 차이도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2월 15일 14시 50분


복합교통망을 갖춘 아파트의 가치는 그렇지 않은 아파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도로가 두 개 이상이거나 지하철 등 복합교통망을 갖춘 아파트 매매가는 단일 교통망의 아파트 가격보다 높게 형성된다.

서울 도심에서 서로 인접한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는 교통여건에 따라 많게는 1억5000만 원까지 차이가 났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이달 기준 지하철 3호선 금호역 역세권에 강변북로 진입도 수월한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면적 84㎡의 시세는 7억5000만~9억 원선을 기록했다.

반면 강변북로 이용만 수월한 성동구 금호동 ‘서울숲푸르지오1차’ 84㎡의 집값은 6억~8억2000만 원선이었다. 두 아파트의 하한가 격차는 1억5000만 원까지 벌어진다.

교통여건이 집값에 끼치는 영향은 실제로 상당하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현대 84㎡는 2014년 3월 3억4300만 원에서 이달 4억1700만 원으로 2년 새 7400만 원이 올랐다. 그 동안 용인수서고속도로에 지난달 말 신분당선 개통 호재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부동산 투자의 기본원칙 가운데 하나는 ‘교통’이다”면서 “서울 등 수도권 전세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서울 외곽 지역의 교통망에 대한 중요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복합교통망 분양단지 어디?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투시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투시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미래형업무지구 10-4, 5, 6, 7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18층, 2개 동, 전용면적 21~34㎡, 464실 규모로 구성된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이 인접해 있고, 8월에는 수서발 KTX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서울 외곽고속도로 송파나들목 진입도 수월하다. 여기에 분당~수서간 도로에서 문정지구로 연결하는 진입로도 개설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369-10번지 일대에서 남가좌동 제1구역을 재건축한 ‘DMC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2층, 13개 동, 59~127㎡, 1061가구 규모로 이중 617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경전철 서부선 명지대역(2024년 개통예정) 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성산대교와 월드컵대교(예정)을 통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진입도 쉽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고잔연립1단지를 재건축한 ‘고잔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9개 동, 49~84㎡, 1005가구로 이중 일반물량은 224가구다.

지하철 4호선 고잔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영동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가 만나는 안산분기점 진입도 수월하다.

문정우 동아닷컴 기자 apt06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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