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된 주방식기 전문업체인 세신퀸세스는 11일 북한 측의 개성공단 내 남측 인원 전원 철수 결정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에서 2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 스테인레스 냄비, 프라이팬이 전부 개성공장에서 제조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급하게 남쪽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냄비와 후라이팬 8만 개를 제조할 수 있는 원자재를 개성공장에 남기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세신퀸세스처럼 갑작스런 개성공단 폐쇄로 기업 존폐가 걸려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해 현대홈쇼핑은 자체기금을 통한 무상기금 제공과 무이자 대출 등 총 16억7000만원 상당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세신퀸세스에 1억 원의 무상 지원과 함께 5억 원의 무이자 대출을 해줄 예정이다. 또 세신퀸세스에서 새로 생산하는 제품은 직접 매입해 개성공단 폐쇄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협력사의 재고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밖에 개성공장을 가동하던 AD인터내셔널(의류회사)과 슈크레이션(구두 제조업체)에도 각각 2000만 원, 5000만 원의 무상지원과 함께 5억 원씩 무이자 대출을 해준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그동안 조성한 상생기금과 상품개발기금 덕분에 금융지원 결정을 빨리 내릴 수 있었다”며 “1~2주 내에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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