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11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정관 변경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안건에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은 올라 있지 않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이후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등기이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지분 16.5%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삼성물산은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어 경영권 승계를 완성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부회장은 같은 날 열리는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이미 안정적인 그룹 지배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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