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수출 확대… 2016년 무역보험 196조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7일 03시 00분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 “새시장 발굴-품목 다변화 지원”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수출 회복을 위해 올해 196조 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한다. 중소기업의 수출기회를 늘리고, 이란 쿠바 등 새로운 수출시장 발굴에도 나선다.

김영학 무보 사장(사진)은 1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무역보험 운영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유가 등으로 인한 수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무역보험 공급 규모를 늘리고 수출 상품과 지역을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무보는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46조5000억 원을 포함해 총 196조 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68조 원보다 17% 많은 것이다. 김 사장은 “한국 수출은 13개 품목이 전체 수출의 75%를 차지하고 있다”며 “소비재,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품목으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수출을 늘리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수출은 대기업 위주였지만 이제는 한계에 부닥쳤다”며 “중소기업 수출의 경우 연간 1000억 원 이상 손해를 보고 있지만 그래도 여기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재무구조는 열악하지만 기술과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의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특례보증 신용자금도 지난해 500억 원에서 올해 2000억 원으로 늘린다.

지난해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이 수출대금을 부풀려 3조 원대 사기대출을 받은 ‘모뉴엘 사태’로 뼈아픈 교훈을 얻은 만큼 올해는 리스크 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사기 수출업체 등 이상징후 기업을 조기에 골라낼 수 있도록 특별 모니터링 대상 기업을 기존 1000만 달러 이상 한도기업에서 100만 달러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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