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280억개… 신라면, 10조원어치 팔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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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내 매출만 4500억… 전체 라면시장 4분의 1 달해

신라면의 누적 매출이 10조 원을 넘어섰다.

농심은 신라면이 출시 30년 만에 누적 매출 10조6000억 원(2015년 말 기준)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식품업계에서 단일 제품으로 누적 매출 10조 원을 넘긴 것은 신라면이 처음이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신라면의 국내외 매출은 6850억 원이었다. 이 중 국내 연매출은 4450억 원으로 약 2조 원 규모인 국내 라면시장에서 4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한국인은 1년에 평균 76개의 라면을 먹는데 그중 17개가 신라면인 셈이다. 농심은 현재 35% 수준인 신라면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라면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약 280억 개로 집계됐다. 신라면 한 봉지에 든 면발의 총길이는 50m이기 때문에 이 누적 판매량을 모두 이으면 둘레가 4만여 km인 지구를 3만5000번 휘감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비결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매운맛을 가장 잘 구현한 제품이라는 점”이라며 “이런 이유로 매울 신(辛)자가 새겨진 포장을 처음 나온 1986년 10월 이후 고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신라면#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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