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전국에서 50만 채 이상의 새 아파트가 분양됐지만 그전까지 공급량이 부족했던 것을 감안하면 가격 폭락 등이 일어날 염려가 적다는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주택시장 긴급진단’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연구자료를 발표했다. 이날 연구원 소속 전문가들은 “지난해 공급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전까지 아파트 신규 분양이 드물어 2008∼2015년 공급량은 수요에 비해 4만5000채 정도 부족했다는 것이다. 노희순 책임연구원은 “미분양도 지난해 일시적인 공급량 증가에 따라 자연발생적인 수준으로 늘고 있어 향후 과잉 공급으로 인한 장기적인 시장 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시장이 지난해의 회복세를 이어가려면 유연한 금융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왔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7월 이후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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