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가상현실 ‘기어VR’ 체험 “어지럼증 없애려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7일 15시 27분


삼성그룹 사장단이 17일 수요사장단협의회에서 삼성전자 가상현실(VR) 기기 ‘기어VR’을 다 함께 체험하고 각 사업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VR이 반도체와 관련해서도 기회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안전교육 등에 VR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체험 소감을 밝혔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VR 영상의) 해상도를 좀더 높여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는 VR 하드웨어 기술에 집중하며 점점 역량을 넓혀 촬영기술과 콘텐츠 등을 포괄하는 ‘VR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수요사장단협의회에서 VR 관련 강의를 맡은 구윤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한 덕에 양질의 VR 컨텐츠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미국 CNN이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대통령 선거 토론회를 VR로 중계하는 등 미디어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직 VR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기기가 무겁고 사용자에 따라 어지럼증이 있는 등 극복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며 “어지럼증을 없애려면 화질이 더 좋아져야 하고 실시간으로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5G 이상의 네트워크 발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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