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해임 요건을 정관에 구체화하고, 삼중 내부통제 장치를 마련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한국투자공사(KIC)로 거듭나겠습니다.”
은성수 KIC 사장(사진)은 17일 서울 중구 퇴계로 KIC 본사에서 ‘혁신계획’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클린 KIC’는 은 사장이 지난달 취임 당시부터 강조해 온 사안이다. 지난해 말 안홍철 전 사장이 감사원 감사를 받고 사퇴한 것이 계기가 됐다.
KIC는 이달에 △리스크관리본부장과 준법감시인 분리 △운영위원회 아래 감독소위원회 신설 △운영위에 임원 부정행위 직접 보고 등 삼중 장치를 마련한다. 또 사장과 임원들의 의무를 정관에 명시해 이를 위반할 때 해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은 사장은 “그간 지적돼 온 정보 공개 및 투명성 문제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KIC의 혁신안에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4%였던 대체투자 비중을 2020년까지 20%로 늘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높은 수익률을 낸 직원의 성과급 비중을 높이고 저성과자를 퇴출할 수 있게 성과보수 체계도 강화한다.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 운용사에 대한 자산 위탁도 현재 약 7억 달러에서 3년간 2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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