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이 17일 수요사장단협의회에서 삼성전자 가상현실(VR) 기기 ‘기어VR’를 다 함께 체험하고 각 사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VR가 반도체와 관련해서도 기회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안전교육 등에 VR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체험 소감을 밝혔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VR 영상의) 해상도를 좀더 높여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날 수요사장단협의회에서 VR 관련 강의를 맡은 구윤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한 덕에 양질의 VR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미국 CNN이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 대통령 선거 토론회를 VR로 중계하는 등 미디어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직 VR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기기가 무겁고 사용자에 따라 어지럼증이 있는 등 극복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어지럼증을 없애려면 화질이 더 좋아져야 하고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5세대(5G) 이상의 네트워크 발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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