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전부지에 105층 초고층 타워 들어선다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2월 18일 16시 18분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옛 한전부지에 105층 타워를 비롯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부지 개발을 위한 6개월간의 사전협상을 마치고 개발절차에 들어간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GBC는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된다. GBC에는 법정 최대 규모(건폐율 49%, 용적률 799%)가 적용된 105층 높이의 정사각형 타워가 들어선다. 초고층 타워의 최상부 2개층(104~105층)은 전망대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전시·컨벤션(5만251㎡) △공연장(2만9850㎡) △호텔(5만7496㎡) △업무시설(13만7821㎡) △판매시설(8만6818㎡) 등 6개 동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현행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된다. 시는 특히 코엑스~잠실운동장을 중심으로 서울의 핵심 산업인 MICE(회의, 관광, 전시, 이벤트)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부지 중앙의 공공보행통로로 코엑스와 탄천, 잠실운동장, 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로가 조성되고, 주변에 카페와 같은 상업시설과 조형물도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차부지 개발을 두고 시와 강남구가 갈등을 빚었던 공공기여 규모는 1조7491억 원으로 결정됐다. 공공기여금은 용도변경 등을 조건으로 교통이나 하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비용을 말한다.

시는 계획안의 심의 이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수도권정비심의(2~6월), 환경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허가(7월)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프로젝트는 시민과 서울의 미래를 위해 현대차와 서울시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참여해 만들어낸 공공개발의 새로운 모델이다”면서 “서울의 미래 경제를 견인하고 시민들과 세계인이 즐겨 찾는 미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문정우 동아닷컴 기자 apt06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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