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한국의 생산자물가가 5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의 움직임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한국의 저물가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98.52로 전달(99.02)보다 0.5% 내렸다. 또 지난해 1월(101.85)에 비해서는 3.3%나 하락했다.
이로써 생산자물가지수는 2010년 3월(98.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은은 생산자물가 하락의 주된 이유는 국제유가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월평균 배럴당 34.92달러에서 1월 26.86달러로 23.1% 급락했다.
품목별로도 석탄·석유제품 등 공산품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유(―17.4%), 나프타(―16.7%), 벙커C유(―8.5%)를 비롯해 선철(―4.3%), 일반철근(―4.6%) 등의 가격이 전달보다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 가격도 전달에 비해 3.3% 하락했다.
반면 배추(27.8%), 토마토(29.3%), 파프리카(131.1%), 조기(173.4%) 등 농림수산품은 전달보다 2.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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