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등 경기침체에 직격탄… 스마트폰 중동수출도 1년새 24%↓
10대 품목중 8개 판매 줄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중동 지역에서 자동차 31만6191대를 팔았다. 2014년 판매량 32만7951대보다 3.6% 줄어든 수치다. 1976년 바레인에 포니를 수출하면서 중동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가 이 지역에서 전년 대비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기아자동차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기아차의 중동 지역 판매량은 2014년 19만4529대에서 지난해 17만5846대로 9.6%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두바이 현지법인 관계자 A 씨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휘발유 보조금을 없애 기름값이 급등하고 중상류층까지 고용 불안이 확산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2013년보다 30% 가까이 떨어졌다”며 “중동 지역 전쟁이 있었을 때도 지금처럼 힘들진 않았다”고 말했다.
저유가로 인한 중동 산유국들의 경기침체가 현실화하면서 중동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 저유가 타격, 한국>중국>일본
18일 동아일보와 한국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한국의 8대 주요 산유국(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이라크, 이란, 러시아, 베네수엘라)에 대한 수출액은 2013년과 2014년 평균치 대비 7.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 일본의 감소율은 각각 6.4%와 5.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유가가 배럴당 평균 30달러를 유지할 경우 8대 주요 산유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14년 대비 2.7∼11.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원유 의존도가 큰 쿠웨이트(―11.0%), 아랍에미리트(―10.0), 사우디아라비아(―8.4%)는 경제 규모 축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수출 비중이 중국,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수출에 더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 10대 수출 품목 중 8개가 줄어들어
한국의 대(對)중동 지역 수출 규모는 지난해 304억 달러로 2014년(348억 달러)보다 12.5% 줄어들었다. 자동차는 2014년 99억3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4억3700만 달러로 15.1%나 감소했다. 중동 지역에 대한 10대 수출 품목 중 지난해 수출량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은 공기조절기 및 냉난방기와 원동기 및 펌프 2개뿐이었다.
차세대 시장으로 중동에 공을 들이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저유가에 울상을 짓고 있다. 중동 지역 무선통신기기 수출 규모는 2014년 8억9840만 달러에서 지난해 6억7537만 달러로 1년 만에 24.8% 감소했다. 삼성전자 두바이 주재원 B 씨는 “전체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10∼20% 줄어들었을뿐더러 고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도 줄고 있다”며 “마케팅 이벤트를 해도 예전처럼 현장 구매로 직접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영상기기, 건설광산기계, 합성수지 역시 지난해 중동 수출량이 전년 대비 각각 15.8%, 9.4%, 15.7% 감소했다.
김창배 한경연 연구위원은 “한국의 전체 수출 규모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6% 안팎으로 크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았던 시장”이라며 “저유가로 인한 중동 경기 침체는 새로운 활로를 찾던 한국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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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0 08:54:09
2월초 kbs1의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란 프로그램에서 현대승용차는 원가절감을위해 차축을 개판으로 만들어 몇년안되어 차대가 다썩어 손으로 만져도 무석 부석 부서졌다. 이런차로 시골길을 달렸다가는 제명에 못살고 죽었을꺼다. 이런차를 국민 감성에호서해서 팔어먹으니..
2016-02-21 11:47:09
귀족 노조들의 꿈의 직장인 현대 기아 자동차! 큰 걱정이오마는 그러나,당신네 노조원들의 각성 없이는 절대로 이 상황 타개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평균 년봉 9000만에 세습제 신규 직원 체용!이러한 것이 민노총의 실체!박살내자!좌파 종북 노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