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채 규모가 2008년 금유위기를 맞았던 유럽과 미국 수준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나, 대중국 수출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4일 발간한 ‘중국의 부채 구조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해 2분기(4~6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243.7%로, 2008년 유럽연합(228.2%)과 미국(230.9%)의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의 전체 부채규모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중국의 부채규모는 2009년 63조 위안(약 1경 1970조 원)에서 2014년 152조 8000억 위안(2경 9032조 원)으로, 연평균 19.7%씩 늘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부문의 부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GDP 대비 부채비율 243.4% 중 기업부채는 162.2%, 정부부채는 57.0%, 가계부채는 24.2%를 차지한다. 특히 금융기업을 제외한 중국 본토자본 기업의 총부채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27조 7000억 위안에서 2014년 103조 2000억 위안으로 연평균 20.7% 급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의 기업 부채가 증가하는 등 구조적 리스크가 커지면 중국 수출 둔화가 장기화할 수 있다”며 “대중국 수출 다변화를 모색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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