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간 국영기업 500개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민간 기업에 대해선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를 100%까지 인정해 줄 계획이다.”
부방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 위원장(사진)은 19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에 위치한 SSC 본부 건물에서 베트남 금융시장을 취재하기 위해 현지를 찾은 기자에게 “베트남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민간 기업의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는 49%가 상한선인데 이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베트남에선 지난해 9월부터 외국인의 지분 보유 규모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100%까지 허용됐지만 일반 기업은 49%, 은행은 30%까지만 허용되고 있다. 부 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유제품 업체 VNM, 정보통신업체 FPT 등 주요 업체가 주주총회를 거쳐 외국인 지분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베트남 공기업의 경영을 개선한다는 방침에 따라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438개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IPO를 진행했다. 부 위원장은 “앞으로는 국방, 정보통신,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의 국영기업에 대해서도 외국인 지분을 49%까지 허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정부는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하노이와 호찌민으로 나뉘어 있는 거래소를 내년까지 통합하고 파생상품시장도 개설할 계획이다. 부 위원장은 “삼성, LG, 한국투자증권 등이 진출한 베트남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며 “앞으로 금융시장에서도 한국 기업의 활발한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SC는 한국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기능이 통합된 기구로 증시 관련 법규 제정과 감시 및 조사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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