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18.5% 감소해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KOTRA의 조직, 인력, 예산을 수출 위기 극복에 맞춰서 집행하겠다.”
김재홍 KOTRA 사장(58·사진)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KOTRA의 수출 확대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수출 실적 하락이 일시적인 게 아니라 시장, 품목, 수출 주체 등의 측면에서 구조적인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신흥국 경기가 위축되자 한국의 수출도 직격탄을 맞았다. 신흥국 수출 비중이 58%에 이를 정도로 높은 탓이다. 이에 김 사장은 이달 초부터 ‘수출비상대책반’을 직접 맡아 해외에서 올라온 품목별, 지역별 수출동향을 토대로 신규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KOTRA는 중국 이란 브라질 베트남을 4대 특수시장으로 정하고 시장별 기회요인에 따른 각종 수출직결사업을 추진한다. 25일 ‘한중 FTA 종합대전’을 개최하는 등 자유무역협정(FTA)을 이용해 대대적인 ‘수출붐’을 조성하고, 이란에는 이달 말 민관합동 사절단도 파견한다. 특히 성과를 조기에 내기 위해 ‘수출로드쇼’ 개최와 ‘무역사절단’ 파견을 상반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수출 품목의 다양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스타트업 혁신제품에 대한 특화 마케팅 사업을 마련하고, ‘스타 브랜드’와 ‘제품 기술력’을 융합해 한류파생시장도 개척한다. 김 사장은 “제조업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CT), 의료, 보건, 환경, 문화콘텐츠 분야 수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KOTRA는 수출 실적이 전무한 내수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전문위원과의 일대일 매칭, 상담회 개최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낼 수 있고 현장 지향적인 사업에 집중해 올해 수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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