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떠난 사람 18년 만에 최대…“갈수록 살기 팍팍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5일 15시 28분


고용은 줄고 물가는 올랐다. 갈수록 살기 팍팍해지는 서울을 떠난 이들은 18년 만에 최대였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취업자 수는 513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취업자 수가 1.3% 늘어난 데 비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취업자 수가 줄어든 곳은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을 포함해 부산(-0.6%), 경북(-0.6%) 등 3곳 뿐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서울이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과 기름값 등이 줄면서 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에 그친데 비해 서울은 1.3%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곳은 서울과 인천(1.0%) 뿐이었다. 충북(-0.1%)은 오히려 물가가 하락했다.

취업난에 물가 상승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서울을 떠난 이들은 13만7300명에 달했다. 서울의 순유출 인구로는 1997년(-17만8000명) 이후 18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세종=신민기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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