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또다시 6% 이상 폭락했다. 2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41% 내린 2,741.24로 장을 마쳤다. 중소 벤처기업으로 구성된 선전 증시의 촹예반(創業板·차이넥스트)은 7% 이상 하락했다. 정보기술(IT) 등 중소기업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자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연중 최저점인 2,655.66까지 떨어졌던 상하이지수가 전날 2,900 선을 넘으며 10% 이상 상승하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금융시장에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금융시장에서 상하이 은행 간 하루짜리 단기 대출금리(Shibor·시보)가 16bp(베이시스포인트·1bp는 0.01%포인트) 오른 2.12%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다른 시중은행보다 낮은 지급준비율을 적용해 온 일부 은행이 이날부터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란 예고에 은행들이 자금 비축에 나선 게 직격탄이 됐다. 성연주 대신증권 원구원은 “일부 은행에 지급준비율 인상 효과가 발생하면 대출금리 등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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